【동방일보】 동방일보 기자 = 경기 하남시가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를 운영하는 ㈜엠비씨플레이비와 손잡고, 2027년 개관 예정인 '하남시 어린이회관'을 전국 최고 수준의 아동 전문 체험·문화 거점으로 구축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상황실에서 엠비씨플레이비와 어린이회관 운영 및 아동친화도시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재 미사노인복지관 부지 내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4400㎡ 규모로 조성 중인 어린이회관에 키자니아의 직업체험 콘텐츠와 하남시의 놀이·교육 공간을 본격 결합하는 신호탄이다.
어린이회관은 공공형 키즈카페, 실내놀이터, 연령별 놀이체험실, 전시·교육 공간, 옥상 야외풋살장 등 놀이·문화·교육을 한곳에 담은 어린이 전용 복합문화시설로 구성된다.
그동안 시는 서울 상상나라, 강남·송파·강동 어린이회관 등 우수사례 벤치마킹, 학부모·아동 설문조사, 주민설명회, 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층별 기능과 콘텐츠 방향을 구체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실내·외 놀이터", "문화·공연 체험 공간" 등 시민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공동 운영 △어린이회관 콘텐츠 자문 △각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협조 등을 추진한다.
특히 키자니아에서 축적한 스토리텔링 기반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하남 어린이회관의 과학·예술·신체활동 콘텐츠와 융합해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하남시 드림스타트 '적성 찾아주기' 등 기존 아동·청소년 사업에도 실제 직업체험 요소를 접목해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한다.
하남시민을 위한 혜택도 제공된다. 양 기관은 매년 3월 중 하루를 정해 지역 내 아동을 키자니아에 무료로 초청해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는 '하남시민의 날'을 운영해 키자니아 입장료를 할인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어린이회관이 아이들의 꿈과 진로를 키우는 하남의 대표 공간이 될 것"이라며 "키자니아의 전문성과 시의 아동정책이 만나 수준 높은 체험 교육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형 엠비씨플레이비 대표는 "하남의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어린이회관 건립과 프로그램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하남' 구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