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총회 참석한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지난 5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9일 무소속 이성만 의원(62·인천 부평갑)을 소환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12일 이 의원과 무소속 윤관석 의원(63·인천 남동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을 전격 압수수색 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37일 만의 첫 현역의원 소환조사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봉투 살포 과정과 자금 출처, 구체적인 수수자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지인에게서 마련한 현금 1천만원이 강씨를 거쳐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확보한 이른바 '이정근 녹음파일'에는 이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한 대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녹음된 대화를 한 사실은 있지만 "(이씨가) 하도 돈을 달라고 하니까 이 핑계 저 핑계 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발언 맥락이 곡해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 조사를 시작으로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내주 초 핵심 피의자인 윤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전망이다.

아울러 두 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도 불러 지시·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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