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뻐하는 손흥민


3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손흥민(31·토트넘)이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7분 쐐기골을 넣어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와 8라운드에서 해트트릭으로 리그 1∼3호 골을 터트린 뒤 잠잠하던 손흥민이 9경기 만에 기록한 4호 골이다.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 뒤로 골 맛을 보지 못했던 터다.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는 악재를 겪은 그는 복귀 후에도 자신감과 경기력이 모두 떨어졌다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후반 23분 맷 도허티의 골의 기점이 된 패스로 팀의 득점에 기여한 데 이어, 직접 간절했던 득점을 뽑아내고는 한을 풀듯 크게 포효했다.

수술 후 얼굴 보호를 위해 착용해온 마스크도 벗어 던지며 기뻐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후반전에 우리가 흐름을 바꿔 4골을 넣었고, 경기를 지배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골 침묵을 깬 데 대해선 "내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 그간 팀에 정말 미안했다. 오늘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는, 또 우리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득점은 자신감을 되찾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다가오는 경기들에선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2골)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은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5위(승점 33·10승 3무 5패)를 지켰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5·11승 2무 4패)와 승점 차는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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